지난달 19일 유럽연합(EU)은 유럽 그린 디지털 연합(EGDC, European Green Digital Coalition)을 출범시켰다. 

EGDC는 유럽 안팎에서 녹색경제와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자는 공동 미션을 가진 선도적인 기술 기업들이 최초로 설립한 유일무이한 형태의 연합으로, EU는 기후변화, 천연자원 고갈, 대기오염, 멸종 위기 생물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역할을 강조하고자 EGDC 연합을 설립했다.

다양한 업계에서 친환경, 디지털 솔루션의 개발과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테면 솔루션에 대한 표준화된 영향력 평가 방법론을 개발하고,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구축 지침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업계와 협력한다.

디지털화 분야 솔루션 및 서비스 대기업 26개사가 주요 창립멤버로 가입했고, 45개 중소기업도 참여했다. 

유럽 그린 디지털 연합(EGDC)이 2021년 3월 출범했다.
유럽 그린 디지털 연합(EGDC)이 2021년 3월 출범했다.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 EU 대응 속도낸다 

EGDC는 에너지와 재료 효율성이 높은 친환경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NGO 및 관련 전문가 조직과 협력하여 환경 및 기후에 대한 녹색 디지털 기술의 순 영향을 측정하는 방법과 도구를 개발할 예정이다. 1년간 환경, 사회, 경제적인 면을 모두 고려한 녹색 디지털 전환을 위한 권장사항과 지침도 마련해 첫번째 진행 경과 보고서를 내년에 발표하기로 했다. 또 지속 가능성, 순환, 무공해 등을 목표로 에너지, 운송, 농업, 건설 산업에 지속 가능성 목표를 제안하고 달성 여부를 측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12월 새롭게 구성된 EU집행위원회는 EU를 이끌어갈 성장 전략으로 '유럽 그린 딜(EU Green Deal)'을 제시한 바 있다. 2050년까지 EU경제를 온실가스 배출제로 경제로 전환시키는 것을 최상위 목표(overarching objective)로 설정하고, 속속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1월에는 ‘유럽 그린딜 투자계획(European Green Deal Investment Plan)’을 수립, 10년간 최소 1조 유로 규모의 기금 조성, 녹색 예산·조달 시스템 구축, 공정전환 지역에서의 국가보조금 승인절차 간소화 제도 등을 마련했다. 

3월 말 내놓은 '신순환경제 행동계획'에서는 전자기기, 정보통신기술(ICT), 배터리, 자동차, 포장, 플라스틱, 섬유 등 주요 상품에 지속 가능한 상품 전략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기로 했고, 5월에는 ‘EU 2030 생물다양성 전략’을 발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U 주도 디지털 투자 속도 낸다

EGDC도 EU의 이같은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특히 SAP, 다쏘시스템, 슈나이더를 비롯한 디지털 솔루션 업체들과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등 통신 업계가 EGDC 창립 멤버로 참여해, 산업계에서 이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U기업과 거래하는 역외 기업에게도 동일한 기후·환경·노동 규제를 적용하고 관련 시스템 정비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창립 멤버로 참여한 다쏘시스템의 버나드 샬레(Bernard Charlès) 회장은 “다쏘시스템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기업이며, 다쏘시스템의 과학 기반의 산업 솔루션 경험은 제조업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면서 "다쏘시스템은 지속가능한 경제를 재창조하는 세계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전략적인 포부를 갖고 있다"고 발표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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